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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각(?) 잡음

제대로 된 얘기를 해도 듣는 놈의 지능계수가 떨어지면 소용없다

by ZAIDAR 2023. 7. 25.

얼마 전에 중년게이머 김실장 채널에서 게임 번역에 대한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스타필드 한국어 미지원부터 발번역이 나오는 이유까지, 게임 한글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라티스글로벌 초대석](클릭)

 

라티스글로벌이라는 번역업체를 섭외해서 번역이 어떻게 이뤄지고, 번역할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영상입니다. 문제는 해당 업체의 작업 게임 중 "붕괴 : 스타레일" 이 들어있는데 해당 게임의 인게임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유저들이 많이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그로 인해 "붕괴 : 스타레일의 엉터리 번역을 라티스글로벌이 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져나갔고, 해당 이야기가 지나치게 와전되는 것에 대해 오늘 김실장 채널에서 라이브로 해명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업로드 된 한국어화 영상 관련(클릭)

 

해당 영상에 대해 "김실장이 업체랑 결탁해서 좋은 얘기만 한다", "게이머를 무시한다", "초심을 잃었다" 라는 식으로 댓글 반응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파악해 본 결과, 제대로 된 얘기를 해도 듣는 놈의 지능계수가 떨어지면 소용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왜 이런 결론을 내게 되었는가 풀어가보도록 합시다.

 

 

1. 라티스글로벌이 붕괴 : 스타레일의 엉망인 인게임 번역을 수행했는가? : 알 수 없다.

 

이 사태(?)의 시발점은 라티스글로벌의 포트폴리오에 "붕괴 : 스타레일" 이 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포트폴리오에 올릴 정도면 엄청난 개입을 한 거 같으니 문제가 되는 인게임 번역을 했을테고 그럼 욕하는 게 맞을까요?

포트폴리오에 나온 붕괴 : 스타레일 은 L10N(텍스트 현지화) 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 현지화는 인게임 번역하고 같은 얘기가 아니죠. 심지어 어느 범위까지 수행했다고 기재한 것도 아니므로 오역이 심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라티스글로벌이 업무를 수행한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붕괴 : 스타레일과 관련되서 "이름이 공개된 업체" 이기에 라티스글로벌을 욕하는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인게임도 아닌 홍보 관련 번역이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확실한 건 라티스글로벌이 일을 엉망으로 수행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욕을 시원하게 먹고 있다는 것.

 

그럼 왜 그 유저들은 라티스글로벌을 욕하는가? 모릅니다. 그냥 관성에 끌려서 내달리는 개새끼마냥 욕을 박고 시작하죠.

 

붕괴 말고도 마블스냅도 해당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검색해봤는데 이 업체가 해당 오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자료는 전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관련된 글들의 내용이 순전히 추정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만 확인했죠.

 

혹시 이 단락에 불만이 있다면, 라티스글로벌이 문제의 오역 했다는 자료 가지고 와서 따지면 됩니다. 없어? 나가.

 

 

2. 김실장 채널이 무리하게 업체를 옹호하는가 : 사실 아님.

 

김실장 채널로서는 자신들이 초대한 손님이, 자신들의 영상 때문에 확실하지도 않은 구설수에 휘말리는만큼 해당 문제를 빠르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라이브 영상으로 해당 업체에 대해 해명을 진행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체 영상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 불필요한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앞서 쓴 것처럼 "관성에 끌려서 내달리는 개새끼" 들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별별 욕을 다 하게 됩니다. 이유 다 알아보기엔 시간이 부족하니 대표적인 개소리 2개만 뽑아봅시다.

 

- "번역 논란 된 포트폴리오가 항상 라티스건데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

> 들어줄 가치없는 개소리긴 한데, 글을 쓰는 입장에선 기록으로 남겨야 하니까요. 혹시 라티스글로벌 포트폴리오 다 보셨는지?

현재 업체에서 논란 때문에 막아서 전체 리스트를 못 봐서 다른 곳에서 스크린샷 좀 구해봤습니다. 텍스트 현지화 작품은 페이지 당 11개 * 11페이지(121) + 12페이지 8개 해서 129개로 파악됩니다.(원본 글에서는 140개로 작성되있음)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같이 들어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게임의 텍스트 현지화도 자주 수행했다는 얘기가 되는데(특히 스타, 콜옵 시리즈는 오역 문제 크게 번진 적 없음) "번역 논란 된 포트폴리오가 항상 라티스 것" 이라는 건 대체 뭘 보고 나온 개소리일까요? 오히려 포트폴리오 보면 굉장히 고평가받을 회사 아닌가?

 

- "포트폴리오에 올린 것이 문제다"

> 포트폴리오 : 1. [장관직·맹세표] (a) portfolio. 출처 : YBM 올인올 한영사전

> 포트폴리오는 일종의 경력 표시 자료입니다. 일의 경중에 관계없이, 참여율에 관계없이 작성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해당 자료는 "관련 업무를 했는가" 의 유무를 표시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그러니 포트폴리오에 올린 게 문제가 되려면 "해당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트폴리오를 작성" 해야 합니다. 이번 문제가 그런 문제였나?

 

그러니까 전반적인 논리가 "나 라티스글로벌 욕해야 하는데 왜 그걸 방해하냐" 하나로 귀결됩니다.

라티스글로벌의 치명적인 귀책사유? 나온 게 없죠.

포트폴리오? 작업 진행하면 당연히 중간에 퇴출당한 거 아니면 쓸 수 있고 그 작업에 대한 책임을 안 져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되었으니 책임을 지고 욕을 먹어야 한다는 논조로 움직이는 게 보이죠.

간단히 말하면 최근에 문제시되는 갑질 사건들하고 같은 움직임입니다. "나 기분 나쁘니까 증거는 없어도 넌 죽어야 해".

 

 

뭐, 오역 때문에 기분 나쁜거는 알겠다만, 확실하지도 않은데 지랄하는 건 누구한테 배워쳐먹은거아?

성질난다고 아무에게나 덤벼드는 게 인간이냐, 짐승새끼지.

 

 

덧. 본문 반박용 자료는 작성일로부터 1주일 이내 자료로만 받습니다.

해당 영상의 업로드 일자 및 본문 작성일 기준으로 "당장 미쳐 날뛰는 상황" 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