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각(?) 잡음

제대로 된 얘기를 해도 듣는 놈의 지능계수가 떨어지면 소용없다

ZAIDAR 2023. 7. 25. 20:40

얼마 전에 중년게이머 김실장 채널에서 게임 번역에 대한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스타필드 한국어 미지원부터 발번역이 나오는 이유까지, 게임 한글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라티스글로벌 초대석](클릭)

 

라티스글로벌이라는 번역업체를 섭외해서 번역이 어떻게 이뤄지고, 번역할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영상입니다. 문제는 해당 업체의 작업 게임 중 "붕괴 : 스타레일" 이 들어있는데 해당 게임의 인게임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유저들이 많이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그로 인해 "붕괴 : 스타레일의 엉터리 번역을 라티스글로벌이 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져나갔고, 해당 이야기가 지나치게 와전되는 것에 대해 오늘 김실장 채널에서 라이브로 해명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업로드 된 한국어화 영상 관련(클릭)

 

해당 영상에 대해 "김실장이 업체랑 결탁해서 좋은 얘기만 한다", "게이머를 무시한다", "초심을 잃었다" 라는 식으로 댓글 반응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파악해 본 결과, 제대로 된 얘기를 해도 듣는 놈의 지능계수가 떨어지면 소용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왜 이런 결론을 내게 되었는가 풀어가보도록 합시다.

 

 

1. 라티스글로벌이 붕괴 : 스타레일의 엉망인 인게임 번역을 수행했는가? : 알 수 없다.

 

이 사태(?)의 시발점은 라티스글로벌의 포트폴리오에 "붕괴 : 스타레일" 이 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포트폴리오에 올릴 정도면 엄청난 개입을 한 거 같으니 문제가 되는 인게임 번역을 했을테고 그럼 욕하는 게 맞을까요?

포트폴리오에 나온 붕괴 : 스타레일 은 L10N(텍스트 현지화) 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 현지화는 인게임 번역하고 같은 얘기가 아니죠. 심지어 어느 범위까지 수행했다고 기재한 것도 아니므로 오역이 심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라티스글로벌이 업무를 수행한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붕괴 : 스타레일과 관련되서 "이름이 공개된 업체" 이기에 라티스글로벌을 욕하는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인게임도 아닌 홍보 관련 번역이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확실한 건 라티스글로벌이 일을 엉망으로 수행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욕을 시원하게 먹고 있다는 것.

 

그럼 왜 그 유저들은 라티스글로벌을 욕하는가? 모릅니다. 그냥 관성에 끌려서 내달리는 개새끼마냥 욕을 박고 시작하죠.

 

붕괴 말고도 마블스냅도 해당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검색해봤는데 이 업체가 해당 오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자료는 전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관련된 글들의 내용이 순전히 추정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만 확인했죠.

 

혹시 이 단락에 불만이 있다면, 라티스글로벌이 문제의 오역 했다는 자료 가지고 와서 따지면 됩니다. 없어? 나가.

 

 

2. 김실장 채널이 무리하게 업체를 옹호하는가 : 사실 아님.

 

김실장 채널로서는 자신들이 초대한 손님이, 자신들의 영상 때문에 확실하지도 않은 구설수에 휘말리는만큼 해당 문제를 빠르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라이브 영상으로 해당 업체에 대해 해명을 진행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체 영상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 불필요한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앞서 쓴 것처럼 "관성에 끌려서 내달리는 개새끼" 들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별별 욕을 다 하게 됩니다. 이유 다 알아보기엔 시간이 부족하니 대표적인 개소리 2개만 뽑아봅시다.

 

- "번역 논란 된 포트폴리오가 항상 라티스건데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

> 들어줄 가치없는 개소리긴 한데, 글을 쓰는 입장에선 기록으로 남겨야 하니까요. 혹시 라티스글로벌 포트폴리오 다 보셨는지?

현재 업체에서 논란 때문에 막아서 전체 리스트를 못 봐서 다른 곳에서 스크린샷 좀 구해봤습니다. 텍스트 현지화 작품은 페이지 당 11개 * 11페이지(121) + 12페이지 8개 해서 129개로 파악됩니다.(원본 글에서는 140개로 작성되있음)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같이 들어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게임의 텍스트 현지화도 자주 수행했다는 얘기가 되는데(특히 스타, 콜옵 시리즈는 오역 문제 크게 번진 적 없음) "번역 논란 된 포트폴리오가 항상 라티스 것" 이라는 건 대체 뭘 보고 나온 개소리일까요? 오히려 포트폴리오 보면 굉장히 고평가받을 회사 아닌가?

 

- "포트폴리오에 올린 것이 문제다"

> 포트폴리오 : 1. [장관직·맹세표] (a) portfolio. 출처 : YBM 올인올 한영사전

> 포트폴리오는 일종의 경력 표시 자료입니다. 일의 경중에 관계없이, 참여율에 관계없이 작성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해당 자료는 "관련 업무를 했는가" 의 유무를 표시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그러니 포트폴리오에 올린 게 문제가 되려면 "해당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트폴리오를 작성" 해야 합니다. 이번 문제가 그런 문제였나?

 

그러니까 전반적인 논리가 "나 라티스글로벌 욕해야 하는데 왜 그걸 방해하냐" 하나로 귀결됩니다.

라티스글로벌의 치명적인 귀책사유? 나온 게 없죠.

포트폴리오? 작업 진행하면 당연히 중간에 퇴출당한 거 아니면 쓸 수 있고 그 작업에 대한 책임을 안 져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되었으니 책임을 지고 욕을 먹어야 한다는 논조로 움직이는 게 보이죠.

간단히 말하면 최근에 문제시되는 갑질 사건들하고 같은 움직임입니다. "나 기분 나쁘니까 증거는 없어도 넌 죽어야 해".

 

 

뭐, 오역 때문에 기분 나쁜거는 알겠다만, 확실하지도 않은데 지랄하는 건 누구한테 배워쳐먹은거아?

성질난다고 아무에게나 덤벼드는 게 인간이냐, 짐승새끼지.

 

 

덧. 본문 반박용 자료는 작성일로부터 1주일 이내 자료로만 받습니다.

해당 영상의 업로드 일자 및 본문 작성일 기준으로 "당장 미쳐 날뛰는 상황" 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거니까.